역행자를 읽게 된 계기
유튜브로 자청을 본 적도 없고 역행자라는 책 제목도 들어본 적이 없었으나 서울에 갔을 때 영풍문고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아이들에게 책을 한 권씩 고르라고 하고 둘러보던 중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1위 자리에 '역행자'가 있었다. 역행자의 '역'을 좌우 대칭으로 인쇄한 책이 인상적이라 한 번 훑어보았고 괜찮은 책이구나 하는 느낌정도 받고 구입은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파트 안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서 '역행자' 책을 발견하고 읽게 되었다. 읽어야 하는 책은 이렇게 돌고 돌아 결국 내 손에 잡히게 된다. 이것도 끌어당김의 법칙일까?
역행자의 후기
핵심은 돈과 시간 운명으로부터 자유를 얻으라는 자청의 메시지이다. 95%에 해당하는 순리자 말고 5%의 역행자가 되어란 것이다.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고 역행자가 된다면 세상은 제대로 굴러가지 않겠지만 어차피 이 책을 읽고 실행하여 역행자가 되는 사람은 1%도 되지 않을 것 같다. 부록에는 곧바로 돈을 벌 수 있는 창업 아이템도 소개하고 있다. 이 아이템을 보고 일단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당장 차리면 돈을 벌 가능성이 있는 아이템들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실행력이 있는 사람이 실행할 수 있지 않을까?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 '철학자의 돌' 한 조각이면 어떤 쇠붙이도 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연금술사의 말에 아랍인 병사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크게 웃는다. 이것이 세상의 법칙이다.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한다. 금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보고도 보물의 존재를 믿지 않기 때문이다. 자청의 창업 아이템들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보기에는 '철학자의 돌'이나 '불로장생의 묘약'일 수 있는 재료들이다. 하지만 내가 차릴 수 없는 핑계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1단계인 자의식의 해체가 필요한 순간이다. 자기 개발서의 공통점은 이러한 자의식 해체를 위해 저자들이 과거에 얼마나 평범한 사람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대개 얼굴도 평균이하, 성적도 저조하고, 집안 형편도 좋지 못하다. 역행자의 저자 역시도 그런 사람이었다. 이렇게 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몇 살 때까지는 평범하게 살다가 일단 입원을 한다. 군에서 병원에 갔다던지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다던지 일단 평범하게 순리자로 살다가 오래 입원을 하게 되고 심심해서 우연히 펼친 책 한 권 덕분에 인생이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자청 역시도 군 병원에서 [부자의 그릇]을 접하면서 사업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게 된다.
결론
일단 입원을 하고 책을 읽어라. 인생이 바뀐다. 돈이 벌리고 원하는 이성 친구와 사귀게 되고 경제적 자유를 얻는다. 너무 건강하고 사고가 나지 않아서 입원을 하지 못했다면 천만다행이다. 그냥 책만 읽으면 된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핑계를 대지만 사실 책을 읽을 시간이 있다. 퇴근 후 샤워하고 티브이를 켜지 않고 책을 펼치면 된다. 궁금한 것이 있어서 조회한 유튜브 영상의 알고리즘으로 연계된 영상을 클릭하지 않고 책을 펼칠 수 있다.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책을 읽을 시간이 있다. 정 시간이 없다면 잠들기 전 20분의 여유는 있지 않을까? 자청은 하루 2시간을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데 투자하라고 말한다. 일단 한 번 해 보는 것이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 역시도 독서로 인해 마인드가 바뀌었고 인생이 잘 풀리게 되었다. 돈을 벌고 싶으면 [보도섀퍼의 돈]을, 창업을 하려면 창업 관련 책을, 주식을 하려면 주식 관련 책을, 경매를 하려면 경매 책을 일단 읽어보자. 정 보고 싶은 것이 없으면 자기 개발서부터 시작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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