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로 하기 VS 업체에 맡기기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다면 입주청소부터 줄눈, 탄성, 커튼, 가구, 가전, 사전점검 등 신경을 써야 할 일이 많아집니다. 그중에서 사전점검을 셀프로 할지 업체에 맡길지를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업체에 맡기면 더 전문적인 기계로 열선이나 수평 등 일반인이 눈으로 알 수 없는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비용대비 효율을 따져보시고 판단하셔야 합니다.
아파트 하자 사전점검 셀프로 하기
셀프로 해보는 것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불편한 점을 새 아파트에 매치시켜보면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사는 집에 누수가 있는지, 수압이 낮은지, 도배 접촉이 잘 되어 있는지 등을 생각해보고 입주했을 때 어떤 불편이 있을지를 예상해보면 되기 때문입니다.
준비물: 면장갑, 물티슈(오염이 손으로 지워지는지 확인), 가정용 사다리, 줄자, 수평계, 체크리스트, 스마트폰(사진 촬영용), 스티커(화살표로 붙이는 용도)
일단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일러를 작동하여 난방이 잘 되는지 확인을 하여야 합니다. 겨울철의 경우 3시간 이상 가동을 해야 온도가 올라가므로 처음부터 켜 주셔야 합니다. 온도가 올라가지 않더라도 손으로 바닥을 만져보세요.
1. 욕실
욕실은 샤워기로 물청소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물이 지나가는 곳에 누수가 발생할지 안 할지를 판단하시면 됩니다. 욕조 모서리마다 실리콘 처리가 완벽한지 벽이나 바닥 모서리에 줄눈 파손이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 또 타일의 파손이나 오염등 확인을 하시고 세면대 물을 받아 마개를 닫았을 때 물이 새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선반 아래쪽에 실리콘 처리가 누락된 곳이 있을 수 있으니 이 점도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또한 수압이 약하지 않은 지 바닥에 물을 부었을 때 배수구로 잘 흐르는지 고이는 부분이 있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바닥 타일에 물이 고이면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다리를 이용하여 욕실 천장을 확인해보세요. 뚜껑은 살짝 밀면 쉽게 열립니다. 누수의 흔적이 있는지 물이 똑똑 새는 곳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2. 거실 및 침실
거실과 침실은 모든 새시를 확인하시고 여닫을 때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잠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확인합니다. 가끔 잠금장치의 위치가 맞지 않아 잠기지 않거나 너무 빡빡하게 잠겨 열기가 힘든지도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샷시 아래쪽의 도배지가 벌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꼼꼼하게 확인을 하고 도배지의 파손이나 오염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물티슈로 지워지는 오염인지 아닌지도 판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걸레받이와 도배지 사이 접착이 잘 되어있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아파트에 살다 보면 그 사이가 잔벌레의 이동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콘센트에 스마트폰 충전기를 꽂아보시고 충전이 되는지도 살펴봅니다.
3. 주방 및 다용도실, 현관
주방에는 가전의 설치 상태나 서랍이 잘 여닫아지는지, 대리석 깨짐이나 마감 등 상태를 확인하시고 싱크대 테두리 실리콘 마감처리가 잘 되어있는지 하수구 물이 잘 내려가는지 확인해 봅니다. 다용도실에는 선반의 상태나 문틀 아래 마감 등 확인을 하시고 반드시 사다리를 가져와서 창틀 위를 확인해 주세요. 창틀 옆과 아래에는 실리콘 처리가 잘 되어있더라도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윗 라인은 실리콘이 얇거나 누락된 경우가 있습니다. 여름에는 잔벌레 유입이 되고 겨울에는 결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관에는 문 상태나 문틀, 바닥 타일, 신발장 등 모두 눈으로 보았을 때 마감이 잘 되어있는가 확인합니다.
사전점검 체크 리스트
- 보일러 가동하기 - 난방이 잘 되는가?
- 모든 수압 확인 - 수압이 약하지 않은가?
- 모든 조명 켜고 끄기 - 작동의 문제나 안 켜지는 곳이 있는가?
- 모든 샷시 확인 - 잘 열리고 닫히고 잘 잠기는가? 닫을 때 창틀이 심하게 흔들리는 가? 실리콘 마감이 꼼꼼한가?
- 모든 문 확인 - 문을 닫고 흔들었을 때 심하게 흔들리는 가?
- 누수 - 욕실 타일 줄눈, 천장, 다용도실 배관 등 물이 지나는 곳에 누수의 흔적이 있는가?
- 모든 배수구 - 뚜껑을 열어 보고 시멘트 등 폐기물이 들어있지 않은가?
- 벽지 - 오염이 있는가? 걸레받이와 접착이 잘 되어있는가?
- 모든 콘센트 - 전기가 들어오는가?
- 바닥 - 파손이나 찍힘이 있는가?
체크 리스트만 잘 확인하셔도 하자를 많이 찾아낼 수 있습니다. 입주 후에도 하자 신청을 할 수 있으니 단기간내에 부담을 느끼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사전점검기간 3일동안 세 번 모두 방문하여 꼼꼼하게 체크해서 총 50개정도의 하자를 접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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