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뮬리가 무엇일까? 가산수피아 정보 및 입장료 안내

핑크 뮬리가 뭐예요?

언젠가부터 지인들의 SNS에는 핑크색으로 물들인 것 같은 갈대밭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저게 뭐지?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작년쯤 주변 사람들이 거의 한 번씩은 다녀오는 곳이라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영어로  Pink Muhly Grass라고 하네요. 원산지가 미국인 것을 보니 한국에서 태어난 저로서는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먹는 쌀이 벼를 털면 나오는 것인데 벼과라고 하니 갈대처럼 보인 것도 사실 맞습니다.  근교에 핑크 뮬리를 구경하는 곳이 몇 군데 있었지만 지인이 추천한 '가산 수피아'로 향했습니다. 

가산 수피아 정보

내비게이션으로 가산 수피아를 검색하여 가셔도 되고 주소로 검색을 하실 땐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학하들안 2길 105입니다. 전화번호는 1522-2089입니다. 내비게이션 상에 도착지 거리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대기하는 차가 많았습니다. 역시나 주말에 핑크 뮬리를 보겠다는 것은 욕심이었나 봅니다. 하지만 주말에만 시간이 나는 사람은 어쩔 수가 없지요.  먼 길을 달려갔기에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고 기다려 드디어 입구에 들어섰더니 요금 정산소가 있었습니다. 저는 입장료가 있다는 정보를 모르고 갔기에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거기까지 가서 차를 돌려 나올 수도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기다린 시간이 너무 아까웠기 때문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주차장이 몇 군데 나뉘어 있었고 제법 많은 차량을 수용할 정도였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제법 많이 걸어서 올라가야 하기에 노약자 어린이들은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제법 오르막 길을 많이 올라가면 예쁜 풍경이 많이 나옵니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들어간 자리에는 핑크 뮬리가 누워있긴 했지만 예쁜 배경을 담기에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핑크 뮬리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들국화나 댑싸리, 예쁘게 물든 나무들도 많아 여기저기가 다 예뻤습니다. 감나무에 탐스럽게 익은 감도 주렁주렁 달려있고 크지 않은 모과나무에 덜 익은 모과들도 주렁주렁 탐스럽게 달려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모과는 무슨 맛이냐고 묻는데... 설명하기가 곤란했습니다. 저도 모과차는 마셔보았지만 모과를 먹어본 적은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아이가 좋아할 만한 공룡의 조형물도 있었는데 신기한 것은 공룡의 머리가 이리저리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공룡의 조형물이라면 그냥 사진만 찍고 그렇구나 했을 텐데 이 공룡들이 움직이니 어린아이들이 신기해하고 좋아합니다. 앞산 쪽 공룡공원에 있는 공룡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티라노사우르스뿐 아니라 브라키오사우르스 등 다른 공룡도 있고 공룡알 모양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입장료 및 준비물

 입장료는 어른은 8,000원, 어린이는 6,000원입니다. 입구에서는 ' 입장료 받네? 차 돌려야 하나?' 생각도 잠시 했었지만 막상 한 바퀴를 돌아보고 사진도 찍고 아이들 반응도 살펴보니 결론은 '돈 값어치는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다녀오고 나서 가격을 다시 검색해보니 네이버에서 미리 예매를 하고 가시면 할인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어른 입장료가 8,000원이었는데 예매하시면 25% 할인이 되어 6,000원에 입장을 하실 수 있고요, 나는 여러 번 갈 것이라는 확실한 마음이 있으시다면 연간회원권도 구매 가능합니다. 연간회원권은 22,000원입니다. 4회 이상 방문하실 예정이면 이 연간회원권을 구입하시는 것도 이익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정도 규모로 핑크 뮬리를 심고 조경을 가꾸고 주차시설이며 부대시설도 깔끔하게 해 놓았으므로 돈이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가실 때 준비물은 제법 많이 걸어야 하니 간단한 음료수나 물, 아이들 간식 정도는 배낭에 넣어 들고 다니셔야 하고 아이가 아주 어릴 경우에는 유모차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자연을 경험하게 해 주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피톤치드와 힐링이 되는 나들이를 추천합니다. 혹시나 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 중에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제가 거기서 본 사람들 중에 가장 돋보인 사람은 '핑크색 머리카락으로 염색한 사람'이었습니다. 정말 센스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핑크색을 소화할 수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