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 입문기>
첫 아이가 첫 돌이 될 무렵인 2013년 즈음에 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제목부터 눈에 띄는 [지랄 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란 책을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이건 사야 해! 그 자리에서 반 권은 술술 읽힐 정도로 가독성이 좋은 책이라 결국 구매를 했고 팬이 되어 블로그에도 들락날락하며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엄마표 영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고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엄마표 영어에 관한 책이라기보다는 총체적 육아서에 가까운 책입니다.
그 후에도 엄마표 영어를 검색하여 잠수네 영어, 새벽달, 누리보듬 등 대표적인 엄마표 영어 하시는 분들 강의도 다니고 책도 읽으며 관심을 가졌습니다.
<첫 아이 영어 실행기>
첫 아이가 7살이 될 무렵 집중 듣기를 시작했습니다. 영어 유치원을 다닌 것은 아니지만 4세부터는 집에서 페파 피그나 도라, 디에고, 까이유, 무지개 물고기 등 DVD를 영어로 보여줬습니다. 이것이 한글이냐 영어냐 구분하기 전에 영어로 보여주면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보게 됩니다. 주로 하은맘님이나 잠수네에서 추천하는 영어 DVD를 위주로 보여줬습니다. 첫 집중 듣기는 10분도 힘들어했지만 점차적으로 시간을 늘려나갔습니다. 혼자 알아서 하려니 믿고 몇 달간은 지켜보지 않기도 했는데 이것이 실수였습니다. 저학년인 아이를 혼자 내버려 두면 딴짓하며 듣기를 하는 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슬럼프도 오고 당근과 채찍을 주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저학년일 때는 인기 있는 영어 책을 사서 읽어주기도 했지만 이제는 오로지 집중 듣기만 열심히 합니다. 최근에 옥스퍼드 리딩트리를 1단계부터 9단계까지 샀는데 4단계까지는 시시하게 생각하여 5단계부터 9단계를 오가며 집중 듣기 중입니다. 네, 저도 압니다. 저희 아이가 빠른 게 아니라는 사실이지요. 엄마표 영어로 성공하신 분들의 4학년 자녀이면 해리포터 원서를 줄줄 읽어야 할 나이이겠지요. 그러나 이제는 조급하거나 걱정되지 않습니다. 내 아이와 그 아이가 잘하는 것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이 영어에 올인했다면 저도 엄마표 영어 강사로 강의를 다니고 있겠지요. 저는 실패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해가는 아이와 저의 현재에 만족합니다. 1년을 앞당겼나 2년을 앞당겼나 시간에 너무 목숨 걸지 않기로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7세인 동생들은 언니보다는 영어 환경이 좋아졌습니다. 일일이 DVD를 틀어줄 필요가 없이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환경이 조성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일에는 영어로만 보라고 시켰습니다. 주말에는 휴식 겸 한글로 보아도 좋다고 했습니다. 영어로 보면 영어 환경이 좋아지니 좋고 한글로 보면 한글 어휘가 늘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7세 여름부터는 새벽달님이 추천하시 스콜라스틱 First Little Readers 책을 세트로 가지고 있어서 가장 쉬운 A단계부터 집중 듣기를 시켰습니다. 평일에 빠짐없이 매일매일 시켰더니 이제는 A단계는 아예 외워버려서 줄줄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주 쉬운 문장들입니다. ( I like banana.) 이 정도로 쉬운 내용입니다. 최근에 B단계로 바꾸었고 B단계도 줄줄 읽게 되면 C단계로 갈 예정입니다. 꾀부리지 않고 틈틈이 공부한다면 언젠가 잘하는 날이 온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열심히 시킵니다. 저는 아이들과 유대관계가 좋아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군말 없이 따라주기에 무엇을 하든 쉽습니다. 아이에게 집중 듣기를 시키려면 평소에 아이와 관계가 좋아야 합니다. 무언의 믿음이 있어야 아이들이 따라옵니다. 저는 아이가 다쳤을 경우 '그러게 조심했어야지.' 하며 다그치지 않습니다. ' 괜찮아? 많이 아프겠다. 네가 다쳐서 엄마도 마음이 아파.'라고 해주면 아이들이 내 편이 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아프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아이와 관계가 좋지 않은데 아이가 쉽사리 영어 듣기에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아이와 친하게 지내자. 내 아이와 내 옆집 아이 비교하지 말고 오늘을 열심히 살자. 비교하는 순간 아이의 사춘기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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